혁신도시 시즌2 전략 ‘산 넘어 산’!!
나주혁신도시 정주여건 전국 최하위권 심각
성장 선도할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해야
| 2017. 11.27(월)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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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혁신도시포럼이 주최해 열린 2017 혁신도시포럼에서 ‘지역별 혁신도시 시즌2 구상과 실천방안’이 공개됐다.
균형발전은 수도권 중심의 압축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역대 정부마다 화두로 내건 국정과제로 이런 현실을 깨고자 탄생한 것이 혁신도시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기대와 달리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성장 거점 효과를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물리적 기반 조성은 마무리 됐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혁신주체들이 협력하는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은 아직 기틀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2 전략은 국토부 중심의 도시건설에서 산업부 중심의 산업기반 강화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혁신도시를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지방분권 상징, 더불어 사는 사람중심 공동체, 우수인재 육성 및 일자리창출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혁신도시는 한국전력 주도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에너지밸리 사업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에너지 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추가로 유치하고, 한전공대 신설 등 인력기반 확충을 통해 에너지신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나주혁신도시는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돼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밝힌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주민 정주여건 조사’에서 나주혁신도시는 주거환경(54점·9위), 여가활동환경(41점·9위), 교육환경(49점·8위) 등에서 정주여건 만족도 48.9점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9위로 충북혁신도시(40.9점)와 함께 최하위권을 유지했다.
다른 시도 정주여건 만족도 순위는 부산(61점), 경북(56.8점), 강원(54.4점), 전북(54점), 경남(53.9점), 울산(52.6점), 대구(50.9점), 제주(50.4점)가 차지했으며, 전국의 혁신도시 평균 점수는 52.4%로 낮게 나타났다.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은 가장 먼저 보완해야할 분야로 ‘여가활동 환경’을 들었다. 또 공공기관 직원 가운데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55.3%가 서로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혁신도시 한 주민은 “서울에 살다 남편을 따라 공기 좋은 곳으로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연일 쓰레기연료 반입에 따른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등 정착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특히 주말이나 평소 여가활동을 즐길 거리가 부족해 스포츠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의 유치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시즌1 전략이 균형발전 하드웨어를 구축한 정책이라면, 시즌2 전략은 산·학·연 혁신클러스터 등 지역발전을 선도할 소프트웨어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혁신도시에 산적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